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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고정적이지 않다

위로는 고정적이지 않다

카페에서 친구가 연애 얘기를 털어놓는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 같아. 또 싸웠어.” 나는 자동으로 입을 연다. “아니야, 네 잘못 아니야. 상대방이 이해를 못 하는 거지.” 표준적인 위로다. 하지만 가끔 생각해본다. 정말 이게 맞나? 자책의 재발견 우리는 자책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본다. 자존감을 깎아먹고, 우울하게 만들고, 발전을 막는 독이라고. 그래서 위로할

90점에서 95점이 더 어려운 이유

90점에서 95점이 더 어려운 이유

친구가 토익 공부한다며 투덜댔다. "처음엔 하루 2시간씩 공부해서 점수가 쭉쭉 올랐는데, 요즘엔 4시간씩 해도 5점도 안 오른다." 아, 그 지점에 도달했구나.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레벨 1에서 10까지는 슬라임 몇 마리만 잡으면 되지만, 90에서 91로 가려면 던전을 며칠씩 돌아야 한다. 경험치는 똑같이 쌓이는데 필요한 양이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공부도

에너지의 유통기한

에너지

에너지의 유통기한

편의점 알바를 해본 사람은 안다. 유통기한 관리의 중요성을.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유통기한이 있다. 오늘 아침에 충전한 집중력을 저녁까지 안 쓰고 놔두면 썩는다. 썩은 에너지는 불안감으로 변한다. 밤에 잠이 안 오고, 쓸데없는 생각이 맴돈다. 유튜브 쇼츠를 새벽까지 보게 된다. 반대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고갈되면 재고부족 상태가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일을 보이게 하는 법

보이지 않는 일을 보이게 하는 법

스타트업에서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라는 질문만큼 답하기 어려운 게 없다. 다들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정작 전체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막막하다. 레스토랑 주방에는 모든 주문이 적힌 티켓이 걸려 있다. 바리스타 앞에는 대기 중인 음료 스티커가 줄지어 있다. 택배 기사님은 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보이는 일은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