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직장인도 GPP와 SPP가 있다

직장인도 GPP와 SPP가 있다

운동에는 GPP와 SPP가 있다. 기초 체력과 종목별 전문 기술. 농구 선수가 축구로 전향해도 기초 체력은 그대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SPP는 도메인 지식이다. 마케터가 구글 애즈에서 메타 광고로 옮기면 다시 배운다. 개발자가 자바에서 파이썬으로. 디자이너가 포토샵에서 피그마로. GPP는 다르다. 이메일 쓰는 법. 자료 정리하는 법. 질문하는 법. 시간 지키는 법. 링크드인을 보면

선택의 아웃소싱(해독제 동봉)

선택의 아웃소싱(해독제 동봉)

넷플릭스를 켠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섹션을 본다. 세 번째 추천작을 클릭한다. 이게 내 선택일까, 알고리즘의 선택일까?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레르는 인간이 기억을 외부에 맡겨왔다고 했다. 동굴 벽화부터 시작해서 책, 사진, 그리고 지금은 클라우드까지.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게 된 건 전화번호부가 나온 이후고, 길을 외우지 않게 된 건 네비게이션이 나온

재채기 같은 독성 버릇들

재채기 같은 독성 버릇들

어제 카페에서 옆 테이블 커플을 보다가 깨달았다. 그들은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말에 재채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회사에서—”“아 또 회사 얘기야?” “그런데 말이야—”“말이 많네.” “이해해줘—”“맨날 이해하라고 하네.” 재채기는 막을 수 없다. 코가 간지러우면 나오는 거니까. 문제는 우리의 소통습관 중에도 재채기 같은 것들이 있다는 거다. 상대방이 뭔가

콘텐츠가 있다면 플랫폼을 고르세요

콘텐츠가 있다면 플랫폼을 고르세요

인터넷 블로그가 만사가 아니다. 대면이 있고, 교육이 있고, 유료 멤버십이 있다. 프로덕트 마켓 핏만큼이나 콘텐츠-포맷-플랫폼 핏이 중요하다. 상위 1%를 위한 고급 정보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는 순간, 아무도 찾지 않는다. 찾는다 해도 가치가 떨어진다. 미슐랭 3스타를 편의점에서 훌륭한 요리를 잘못된 장소에서 파는 꼴이다. 전문성 높은 투자 분석을 개인 블로그에 무료로

위로는 고정적이지 않다

위로는 고정적이지 않다

카페에서 친구가 연애 얘기를 털어놓는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 같아. 또 싸웠어.” 나는 자동으로 입을 연다. “아니야, 네 잘못 아니야. 상대방이 이해를 못 하는 거지.” 표준적인 위로다. 하지만 가끔 생각해본다. 정말 이게 맞나? 자책의 재발견 우리는 자책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본다. 자존감을 깎아먹고, 우울하게 만들고, 발전을 막는 독이라고. 그래서 위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