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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OS가 되려고 한다

ChatGPT가 OS가 되려고 한다

OpenAI가 2025년 10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DevDay를 열었다. 개발자 행사인데 처음으로 언론을 불렀다. 1,500명이 넘게 왔다고 한다. 뭔가 크게 터뜨릴 거란 예고였다. 챗봇에서 플랫폼으로 ChatGPT를 지금까지 어떻게 썼나. 질문하고, 답 받고, 끝. 필요하면 복붙해서 다른 곳에 쓰고. 이제 그 안에서 다 된다. Apps SDK가 나왔다. Canva, Zillow, Coursera 같은 서비스들이

다크 카피라이팅: 당신이 모르는 사이 지갑을 여는 기술

다크 카피라이팅: 당신이 모르는 사이 지갑을 여는 기술

"하버드 연구진이 개발한 그 성분,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이 왜 효과적인지 아는가? 정보는 최소한으로, 상상은 최대한으로 만들어서다. 하버드라는 권위 + 개발이라는 혁신 + 성분이라는 과학적 느낌 + "그"라는 지시대명사가 만드는 친밀감. 네 개 요소가 합쳐져서 독자 머릿속에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게 바로 다크 카피라이팅이다.

미용실이 '플랫폼'이 된 날

미용실이 '플랫폼'이 된 날

블랙스톤이 준오에 투자했다는 뉴스가 떴다. 1982년 시작된 한국 미용실 체인에 글로벌 투자회사가 돈을 넣었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건 보도자료의 단어 선택이다. "헤어케어 브랜드"가 "통합 뷰티 웰니스 플랫폼"이 됐다. 미용실이 플랫폼이라니. 실제로 준오는 미용실 180개, 직원 3천 명, 아카데미까지 운영한다.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에도 진출했고 일본과 태국에는

미완성을 미완성으로 두는 용기

미완성을 미완성으로 두는 용기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를 보다가 중간에 끄면 찜찜하다. 다음 에피소드가 자동 재생되기 전에 끄려고 하는데, 결국 새벽 3시까지 봐버린다. "다음 편에서 뭔 일이 일어날지 알아야 잠이 와." 이게 종결욕구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적 종결 욕구'는 불확실한 상황을 참지 못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다. 스타트업에서 흔한 풍경이다.

남의 위스키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남의 위스키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위스키 병에 적힌 이름을 보면 당연히 그 회사가 만든 술이라고 생각한다. 글렌피딕은 글렌피딕이 만들고, 맥캘란은 맥캘란이 만든다. 그런데 사마롤리(Samaroli)라는 이탈리아 회사는 단 한 방울의 위스키도 직접 만들지 않으면서 위스키 세계에서 전설이 됐다. 1968년, 로마의 한 남자가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을 찾아다니며 이상한 제안을 했다. "당신들이 만든 위스키를 통째로 사서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

공감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

유튜브에서 울면서 이별 얘기하는 영상을 봤다고 치자. 인지적 공감은 “아, 이 사람이 지금 많이 힘들구나. 헤어진 게 상처가 됐겠네”라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상황을 파악하고 감정의 원인을 분석한다. 차가운 건 아니다. 그냥 한 걸음 떨어져서 본다. 정서적 공감은 화면 속 그 사람과 같이 울컥하는 것이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실제로 눈물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