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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절반으로 줄이는 10분의 법칙

30분짜리 회의에 6명이 참석했다. 시간은 30분이 아니라 3시간이다. 캘린더를 뒤져서 모두의 일정을 맞추는 데 이틀이 걸렸다. 그리고 그 회의에서 답한 질문은 딱 하나였다. 이게 대부분 회사의 현실이다. 누군가 막히면 회의를 잡는다. 슬랙 메시지 하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회의실로 끌고 간다. 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믿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불신엔 이유가

재무는 우선순위의 다른 이름이다

회사는 아이디어에 익사한다. 좋은 제안도 많고, 나쁜 제안도 많고, 애매한 제안은 더 많다. 모두가 자기 아이디어를 밀어붙이고, 모두가 급하다고 말하고, 모두가 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가. 이때 재무가 개입한다. 재무는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말한다. 이익이 얼마나 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회수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추상적인 희망을 구체적인 수치로

셀프케어 루틴 = 기업이 만든 의무감

당신이 당신을 돌본다. 이게 셀프케어다. 끝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 사이에 기업이 들어왔나? 당신과 당신 사이에. 내 몸을 내가 돌보는데, 왜 중간에 제품이 필요하고, 단계가 필요하고, 돈이 필요한가? 나를 돌보는데 왜 가이드가 필요한가? 배고프면 먹는다. 가이드 필요 없다. 피곤하면 잔다. 매뉴얼 필요 없다. 아프면 쉰다. 루틴 필요 없다. 이게 본능이다. 내

자기애는 관계다 — 매일 사랑할 필요 없다

자기애를 강박처럼 믿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사랑해야 해.” “나를 먼저 챙겨야 해.” “나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해.” 이 문장들은 옳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 문장들은 자기애를 ‘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 의무가 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건 규칙이다. 자기애는 관계다. 그리고 모든 관계가 그렇듯, 나와의 관계도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우리는 시간을 압축할 수 없다

거울 앞에 선다. 팔을 본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가늘거나, 너무 무르거나, 그냥 싫다. 즉각적인 본능이 올라온다—지금 당장 고치고 싶다는 것. 다음 달이 아니라. 내년이 아니라. 오늘. 그런데 물리적 세계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새 몸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 20킬로그램의 근육을 쿠팡에서 주문할 수 없다. 생물학의 법칙은 우리의 조급함에 무관심하다.

세상을 찌르는 사람들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세상은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모든 것, 따라야 한다고 배운 모든 규칙이 사실은 그저 누군가의 선택일 뿐이라고. 그는 이것을 “포킹 라이프(Poke Life)“라고 불렀다. 삶을 콕 찔러보는 것. 밀어보는 것. 그러면 삶은 반응한다. 변한다.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마케터들이 가장 간과하는 3가지

마케터들은 테크닉에 집중하느라 본질을 놓친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세 가지다. 첫째,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 부족이다. 리서치 없이 카피 기법만 배운다. 타겟 고객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이 쓰고 싶은 것만 쓴다. “무엇을 말할지”보다 “어떻게 말할지”에만 매달린다. 육식성 물고기에게 다시마를 던지는 격이다. 둘째, 전략

마인드셰어가 곧 해자다

사람들은 해자를 특허나 네트워크 효과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해자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고객의 머릿속이다. 고객이 문제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 그게 진짜 해자다. 치폴레는 이걸 증명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치폴레 가방 무늬를 문신으로 새기는 문화가 생겼다. 회사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Flash Tattoo

바이럴이 제품을 설계하는 시대

치폴레가 문신 밈으로 최고 매출을 냈다. 샤크닌자는 모공 청소기를 틱톡 영상을 위해 설계했다. Gap은 바이럴 광고 하나로 매출이 5% 뛰었다. 이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과거엔 이랬다. 제품을 만들고, 광고를 집행하고, 소비자가 반응하길 기다렸다. 그 사이클은 느렸고 비쌌다. 지금은? 바이럴이 먼저 있고, 제품이 그걸 따라간다. 순서가 뒤집혔다. 왜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