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원래 사고 싶어한다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 안 하는 사람들. "아, 이거 살까 말까" 하면서 몇 번이고 페이지 새로고침하는 사람들. 마치 구매가 죄라도 되는 것처럼. 근데 알렉스 호르모지(Alex Hormozi)는 정반대로 말한다. 사람들은 원래 사고 싶어한다고. 구매 욕구는 기본값이다 생각해보면 맞다. 새 신발 보면 갖고 싶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 보면
표면을 의심하되, 냉소하지 않기. 각주를 달되, 본문을 잊지 않기.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 안 하는 사람들. "아, 이거 살까 말까" 하면서 몇 번이고 페이지 새로고침하는 사람들. 마치 구매가 죄라도 되는 것처럼. 근데 알렉스 호르모지(Alex Hormozi)는 정반대로 말한다. 사람들은 원래 사고 싶어한다고. 구매 욕구는 기본값이다 생각해보면 맞다. 새 신발 보면 갖고 싶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 보면
증권사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깔기를 3번째 하고 있다. 매번 "이번엔 장기투자만 하겠다"고 다짐하는데, 빨간불이 켜지면 손가락이 먼저 움직인다. 매도, 매수, 또 매도. 바쁘게 뭔가를 하고 있으니 뭔가 성과가 있을 것 같은데. 결과는 수수료만 증권사에 갖다 바쳤다. 뭐라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사람은 원하는 게 있으면 뭐라도 하고 싶어한다.
"하버드 연구진이 개발한 그 성분,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이 왜 효과적인지 아는가? 정보는 최소한으로, 상상은 최대한으로 만들어서다. 하버드라는 권위 + 개발이라는 혁신 + 성분이라는 과학적 느낌 + "그"라는 지시대명사가 만드는 친밀감. 네 개 요소가 합쳐져서 독자 머릿속에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게 바로 다크 카피라이팅이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나'라고 생각하는 그 얼굴도, 실은 어제의 얼굴이 아니다. 피부 세포가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세포가 그 자리를 메운다. 2-4주면 표피층이 완전히 바뀐다고 하니, 한 달 전 연인과 손 잡았던 그 손은 이미 없는 셈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게 우리 몸을 이해하는 첫 번째 열쇠다. 끊임없이
블랙스톤이 준오에 투자했다는 뉴스가 떴다. 1982년 시작된 한국 미용실 체인에 글로벌 투자회사가 돈을 넣었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건 보도자료의 단어 선택이다. "헤어케어 브랜드"가 "통합 뷰티 웰니스 플랫폼"이 됐다. 미용실이 플랫폼이라니. 실제로 준오는 미용실 180개, 직원 3천 명, 아카데미까지 운영한다.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에도 진출했고 일본과 태국에는
소설을 쓰다 보면 독자에게 뭔가 설명해야 할 때가 온다. 주인공의 과거, 세계관의 룰, 복잡한 관계도 같은 것들. 그래서 친절하게 설명한다. 길게, 자세하게, 빠뜨릴 게 없도록. 독자는 3페이지째 하품을 한다. 인포덤프(infodump)라는 말이 있다. 정보를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 글쓰기에서 가장 지루한 순간 중 하나다. 작가들은 항상 독자가 더 많은 설명을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를 보다가 중간에 끄면 찜찜하다. 다음 에피소드가 자동 재생되기 전에 끄려고 하는데, 결국 새벽 3시까지 봐버린다. "다음 편에서 뭔 일이 일어날지 알아야 잠이 와." 이게 종결욕구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적 종결 욕구'는 불확실한 상황을 참지 못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다. 스타트업에서 흔한 풍경이다.
위스키 병에 적힌 이름을 보면 당연히 그 회사가 만든 술이라고 생각한다. 글렌피딕은 글렌피딕이 만들고, 맥캘란은 맥캘란이 만든다. 그런데 사마롤리(Samaroli)라는 이탈리아 회사는 단 한 방울의 위스키도 직접 만들지 않으면서 위스키 세계에서 전설이 됐다. 1968년, 로마의 한 남자가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을 찾아다니며 이상한 제안을 했다. "당신들이 만든 위스키를 통째로 사서
공감
유튜브에서 울면서 이별 얘기하는 영상을 봤다고 치자. 인지적 공감은 “아, 이 사람이 지금 많이 힘들구나. 헤어진 게 상처가 됐겠네”라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상황을 파악하고 감정의 원인을 분석한다. 차가운 건 아니다. 그냥 한 걸음 떨어져서 본다. 정서적 공감은 화면 속 그 사람과 같이 울컥하는 것이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실제로 눈물이 날
1976년 몬트리올에서 동독은 금메달 40개로 2위를 했다. 소련이 49개로 1위, 미국이 34개로 3위였다. 인구 1600만 명의 동독이 6100만 명인 서독(금메달 10개, 4위)보다 4배 많은 금메달을 딴 것이다. 특히 여성 수영에서 압도적이었다. 개인전 금메달 11개 중 9개를 휩쓸었다. 미국 수영 선수 웬디 보글리올리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한다. "그들은 매우
운동에는 GPP와 SPP가 있다. 기초 체력과 종목별 전문 기술. 농구 선수가 축구로 전향해도 기초 체력은 그대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SPP는 도메인 지식이다. 마케터가 구글 애즈에서 메타 광고로 옮기면 다시 배운다. 개발자가 자바에서 파이썬으로. 디자이너가 포토샵에서 피그마로. GPP는 다르다. 이메일 쓰는 법. 자료 정리하는 법. 질문하는 법. 시간 지키는 법. 링크드인을 보면
톰 디마르코는 "Slack"에서 말했다. "조직은 진짜 효과보다 바쁜 척을 보상한다." 40년 전 얘기인데 지금이 더 심하다. 네 가지 유형 낙관적 편향 모든 일이 간단해 보이는 사람들. 디마르코가 말한 "optimism bias"의 화신. 마케팅 팀장이 말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그냥 DM 보내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