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크가 소송에서 진 이유

드레이크가 소송에서 진 이유

랩퍼끼리 디스하다가 법원까지 간 사건이다.

드레이크가 자기 소속사 UMG를 고소했다. 켄드릭 라마가 "Not Like Us"란 곡에서 드레이크를 소아성애자로 몰았는데, UMG가 이걸 그냥 내버려뒀다는 거다. 아니, 오히려 봇 돌리고 페이올라까지 써서 이 곡을 띄워줬다고 주장했다.

2024년 미국 연방법원의 자넷 바르가스 판사가 목요일에 이 소송을 기각했다.

문제의 가사

"Certified Lover Boy? Certified pedophiles"

켄드릭이 드레이크의 2021년 앨범 제목을 비틀어서 쓴 라인이다. 뒤에 이어지는 가사도 가관이다. "Why you trollin' like a bitch? Ain't you tired? Tryna strike a chord and it's probably A minor."

코드를 치려다 A minor(미성년자)를 쳤다는 말장난이다.

법원의 논리

바르가스 판사는 이게 "실행 불가능한 의견(nonactionable opinion)"이라고 봤다.

왜냐면 랩 배틀이니까.

두 사람이 8곡에 걸쳐 서로 디스하는 상황이었다. 판결문 표현을 빌리면 "격렬한 말싸움의 맥락(heated public debate)"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자들은 과장, 비유, 욕설을 예상한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거나 거짓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실 진술이 아니라는 거다.

"합리적인 청자라면 'Not Like Us'가 드레이크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전달한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소속사의 반응

UMG는 빌보드에 낸 성명에서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소송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앞으로도 드레이크 음악 프로모션하고 그의 커리어에 투자할 거라고 한다.

자기 소속사한테 소송 걸었는데 소속사가 "우리 앞으로도 당신 음악 열심히 팔게요"라고 답하는 상황이다.

드레이크의 입장

포기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대변인을 통해 "오늘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소법원이 다시 검토해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랩 배틀에서 진 건 확실한데, 법정에서도 계속 지고 있다.

Read more

노동을 파는 시대는 끝났다

당신의 전문성은 이미 자산이다. 문제는 아무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컨설턴트는 시간을 판다. 변호사는 시간을 판다.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마케터도 시간을 판다. 하루 8시간, 한 달 160시간. 시간이 곧 돈이다. 그렇게 10년을 일하면 무엇이 남는가? 경력과 피로. 자산은 없다. 대니얼 프리스트리(Daniel Priestley)는 《핵심 영향력자(Key Person of Influence)》에서 경제적

누가 범죄자를 정하는가

"범죄자는 처벌받아야 한다." 이 문장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하다. 너무 당연해서 질문을 막기 때문이다. 질문은 간단하다. 누가 범죄자를 정하는가? 이 질문이 사라지는 순간, 명제는 도구가 된다. 누군가의 도구. 대개는 권력의 도구. 1935년 뉘른베르크 법이 통과되었다. 유대인은 독일 시민권을 잃었다. 법적으로 완벽했다. 의회를 통과했고, 법원이 집행했다. 게슈타포는 법을 따랐다.

전진배치되는 자들

전진배치되는 자들

명시지의 종말 AI가 모든 명시지를 장악했다. 검색하고, 조합하고, 최적화한다.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은 이제 기계가 더 잘한다. 맥킨지의 전체 보고서 데이터베이스를 3초 만에 검색한다. 100개 산업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조합한다. 5개 언어로 완벽한 문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완벽한 전략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데이터는 완벽했는데 직원들이 반발한다. 논리는 탄탄했는데 고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