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유통기한

에너지의 유통기한

편의점 알바를 해본 사람은 안다. 유통기한 관리의 중요성을.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유통기한이 있다.

오늘 아침에 충전한 집중력을 저녁까지 안 쓰고 놔두면 썩는다. 썩은 에너지는 불안감으로 변한다. 밤에 잠이 안 오고, 쓸데없는 생각이 맴돈다. 유튜브 쇼츠를 새벽까지 보게 된다.

반대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고갈되면 재고부족 상태가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때는 그냥 재고 주문을 넣고 기다려야 한다. 잠을 자거나, 멍을 때리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너지 회계를 하지 않는다. 오늘 얼마나 썼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재고가 넘치는지 부족한지도 모른다.

머리에 편의점 POS기를 설치해야 한다.

"오늘 회의에서 집중력 70% 소모, 헬스장에서 체력 80% 소모, 현재 잔량 부족. 충전 필요."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에너지 재고 관리 실패에서 온다. 썩은 걸 계속 쌓아두거나, 바닥난 걸 모르고 더 쓰려고 하거나.

유통기한 지난 에너지는 과감히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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