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파는 시대는 끝났다

당신의 전문성은 이미 자산이다. 문제는 아무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컨설턴트는 시간을 판다. 변호사는 시간을 판다.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마케터도 시간을 판다. 하루 8시간, 한 달 160시간. 시간이 곧 돈이다. 그렇게 10년을 일하면 무엇이 남는가? 경력과 피로. 자산은 없다.

대니얼 프리스트리(Daniel Priestley)는 《핵심 영향력자(Key Person of Influence)》에서 경제적 가치 사슬의 구조를 설명했다. 맨 아래에 노동(Labor)이 있다. 그 위에 지적 재산(IP)과 미디어가 있다. 노동자는 시간을 팔고, 자산가는 아이디어를 판다. 차이는 명확하다. 노동은 복제되지 않지만, 아이디어는 무한히 복제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이미 가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자산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머릿속에만 담아두고, 똑같은 설명을 반복하다가, 결국 소진된다. 10년 차 전문가와 1년 차 전문가의 시급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둘 다 시간을 팔기 때문이다.

이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 노동자에서 자산가로 이동해야 한다. 그 이동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 개인 미디어다.

시장은 이미 세분화되었다

2025년의 시장은 20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 과거에는 '마케팅 전문가'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제는 아니다. 시장은 수천 개의 마이크로 니치(Micro-Niche)로 쪼개졌다. '마케팅 전문가'는 너무 넓다. '식당 좌석을 꽉 채우는 마케팅 전문가'가 필요하다.

프리스트리는 이를 '깃발 꽂기'라고 표현했다.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그 분야에 깃발을 꽂고 "이 영역은 내 것"이라고 선언하는 행위다. 《식당 좌석을 꽉 채우는 법(More Bums on Seats)》이라는 책을 쓴 순간, 당신은 단순한 컨설턴트가 아니라 해당 문제 해결의 권위자가 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특정 마이크로 니치의 리더는 될 수 있다.

누군가 구글에 "식당 좌석 채우는 법"을 검색했을 때, 그 제목의 책 저자가 나온다면 게임은 끝이다. 검색의 시대에 책은 당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신호다. 웹사이트도, 명함도, 자격증도 아니다. 책이다. 영상이다. 뉴스레터다. 당신의 방법론을 공식화(Formalize)한 콘텐츠가 시장에서 당신을 찾게 만든다.

팟캐스트 게스트의 78%가 저자라는 통계는 우연이 아니다. 미디어는 미디어를 끌어당긴다. 책을 쓴 사람은 강연 요청을 받고, 파트너십 제안을 받고, 미디어 출연을 제안받는다. 영업을 하러 다니지 않아도 기회가 제 발로 찾아온다.

책은 돈이 아니라 관계를 위한 도구다

가장 큰 오해는 책 판매 인세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다. 틀렸다. 프리스트리는 단언한다. "책은 판매 수익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확장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책은 독자와 저자 사이에 깊은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파라소셜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라고 부른다. 독자가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목소리가 독자의 머릿속에 '워드 바이 워드(Word for Word)'로 이식된다. 물리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깊은 신뢰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고객이 구매를 결심하기까지는 약 7시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이를 7-11-4 법칙이라고 부른다. 7시간의 콘텐츠 소비, 11번의 접촉, 4개의 채널. 책 한 권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7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독자는 저자를 이미 아는 사람처럼 신뢰하게 된다. 영업 미팅 100번보다 강력하다.

비즈니스 미팅에서 명함 대신 책을 건네는 것은 상대방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당신을 '을'이 아닌 '동등한 파트너' 혹은 '전문가'로 포지셔닝한다. 거절할 수 없는 명함이다. 이것이 책의 진짜 가치다. 판매 수익이 아니라 관계 확장. 관계가 곧 자산이 되는 시대에, 책은 관계를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다.

지식을 문서화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프리스트리는 말한다. "당신은 이미 가치의 산(Mountain of Value) 위에 서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울 필요 없다. 이미 당신이 겪은 경험, 해결한 문제, 독특한 시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문서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릿속에만 담아둔다. 클라이언트가 바뀔 때마다 똑같은 설명을 반복한다. 10년 차 컨설턴트가 1년 차처럼 매번 처음부터 설명한다. 이것은 낭비다.

문서화(Documenting)는 지식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행위다. 한 번 기록된 지식은 무한히 복제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일한다. 물리적 제약이 있는 서비스나 컨설팅과 달리 확장성(Scalability)을 가진다. 당신의 경험은 책이 되고, 영상이 되고, 강의가 되고, 라이선스가 된다. 지적 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이라는 자산으로 공식화된다.

완벽한 문학 작품을 쓰려고 하지 마라. 당신의 방법론과 철학을 세상에 내놓아라.

글을 못 쓴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2025년에는 영상, 음성,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포맷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매체가 아니라 내용이다. 당신이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것, 클라이언트가 자주 묻는 질문, 당신만의 독특한 접근법. 그것을 기록하라. 그 순간 당신은 노동자에서 자산가로 이동한다.

미디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20년 전에는 출판사를 통과해야만 책을 낼 수 있었다. 방송국을 통과해야만 영상을 내보낼 수 있었다.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있었다. 이제는 없다. 누구나 출판할 수 있고, 누구나 방송할 수 있고, 누구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언젠가 책을 쓸 거야." "나중에 유튜브를 시작할 거야." 나중은 오지 않는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시작하지 않는다.

전문가로서 10년을 살았다면, 당신은 이미 책 한 권 분량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꺼내지 않는 것은 당신의 손해다. 시장의 손해이기도 하다. 당신이 해결한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지금도 존재한다. 당신의 방법론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당신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시장에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 미디어는 더 이상 마케팅 전략이 아니다. 전문가로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당신의 전문성은 이미 자산이다. 문제는 아무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이제 세상에 알려라. 그것이 당신을 '기능적 기술자'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영향력자'로 바꿔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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