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모닉 by 정체이스

농담과 각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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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시작한다면 첫 네비게이션

마케팅을 시작한다면 첫 네비게이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케팅을 시작할 때 전술부터 고민한다. 페이스북 광고를 돌릴까, 인스타그램 릴스를 만들까, SEO를 먼저 할까. 이건 지도 없이 운전대부터 잡는 것과 같다. 방향을 모르는데 속도를 내봐야 소용없다. 진짜 문제는 전술이 아니다. 구조가 없다는 게 문제다. 마케팅에는 5개의 층위가 있다. 전략, 광고, SEO, 고객 관계, 자동화. 이 순서는 임의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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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멜리(Pomelli): 마케팅 팀을 통째로 빌리는 AI가 온다

구글 포멜리(Pomelli): 마케팅 팀을 통째로 빌리는 AI가 온다

2025년 10월 28일, 구글 랩스와 딥마인드가 포멜리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AI 마케팅 툴이라는 공식 설명과 달리, 이건 마케팅 업계 판을 흔들 폭탄이다. 단순 이미지 생성기가 아니다. 웹사이트 URL 하나로 브랜드 DNA를 추출하고, 캠페인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멀티채널 에셋을 대량생산하는 완전체 마케팅 어시스턴트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베타로 돌아가는 이 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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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중요한 것들

AI 시대에 중요한 것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바꿀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만 있을 뿐이다. 나는 지난 몇 달간 AI와 비즈니스, 그리고 삶에 대한 수백 개의 자료를 읽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건 단순했다. 중요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그 변화의 본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르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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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은 심리학이다

카피라이팅은 심리학이다

카피라이팅을 배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장 기술부터 익힌다. 멋진 표현을 찾고, 리듬감 있는 문장을 쓰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건 순서가 틀렸다. 카피라이팅의 본질은 글쓰기가 아니라 인간 이해다. 타겟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문장은 그다음이다. 좋은 카피라이터는 독자의 머릿속에 있는 세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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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카운팅의 역설: 몸의 언어를 다시 배우는 법

칼로리 카운팅의 역설: 몸의 언어를 다시 배우는 법

역설의 시작점 2,000칼로리를 먹고 2,500칼로리를 쓰면 500칼로리 적자. 한 달이면 2kg. 열역학 제1법칙은 부정할 수 없다. 에너지는 보존된다. 그래서 우리는 앱을 깔고 숫자를 센다. 탄수화물 몇 그램, 단백질 몇 그램, 지방 몇 그램. 계획은 완벽하다. 숫자는 명확하다. 하지만 현실은 계산기를 비웃는다. A와 B가 있다. 같은 키, 같은 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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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가 소송에서 진 이유

드레이크가 소송에서 진 이유

랩퍼끼리 디스하다가 법원까지 간 사건이다. 드레이크가 자기 소속사 UMG를 고소했다. 켄드릭 라마가 "Not Like Us"란 곡에서 드레이크를 소아성애자로 몰았는데, UMG가 이걸 그냥 내버려뒀다는 거다. 아니, 오히려 봇 돌리고 페이올라까지 써서 이 곡을 띄워줬다고 주장했다. 2024년 미국 연방법원의 자넷 바르가스 판사가 목요일에 이 소송을 기각했다. 문제의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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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OS가 되려고 한다

ChatGPT가 OS가 되려고 한다

OpenAI가 2025년 10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DevDay를 열었다. 개발자 행사인데 처음으로 언론을 불렀다. 1,500명이 넘게 왔다고 한다. 뭔가 크게 터뜨릴 거란 예고였다. 챗봇에서 플랫폼으로 ChatGPT를 지금까지 어떻게 썼나. 질문하고, 답 받고, 끝. 필요하면 복붙해서 다른 곳에 쓰고. 이제 그 안에서 다 된다. Apps SDK가 나왔다. Canva, Zillow, Coursera 같은 서비스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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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처럼 생각하는 법 (당신도 할 수 있다)

탐정처럼 생각하는 법 (당신도 할 수 있다)

이 글은 Psyche.co에 게재된 Ivar Fahsing의 "How to think like a detective"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드라마 속 형사들은 대부분 천재다. 범인이 남긴 머리카락 한 올로 사건을 해결하고, 커피잔에 묻은 립스틱 자국만 봐도 범인의 심리를 꿰뚫는다. 근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바르 파싱(Ivar Fahsing)은 노르웨이 경찰대학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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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와 평균 사이

적시타와 평균 사이

결국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이 착각하는 지점이 있다. 모두가 병살타를 피하고 평균 타율에 수렴하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회의실에서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곧바로 나오는 질문들. "데이터 있어요?"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할 건가요?" "기존에 성공한 사례가 있나요?" 유튜브에 올라오는 창업 영상들을 보라. "안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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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원래 사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원래 사고 싶어한다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 안 하는 사람들. "아, 이거 살까 말까" 하면서 몇 번이고 페이지 새로고침하는 사람들. 마치 구매가 죄라도 되는 것처럼. 근데 알렉스 호르모지(Alex Hormozi)는 정반대로 말한다. 사람들은 원래 사고 싶어한다고. 구매 욕구는 기본값이다 생각해보면 맞다. 새 신발 보면 갖고 싶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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